기회비용: 눈에 보이지 않는 돈

결정에서 가장 비싼 부분은 종종 어떤 청구서에도 찍히지 않아요.

기회비용은 이름은 좀 어려워 보여도 개념은 단순해요: 한쪽을 선택함으로써 포기한 다른 쪽의 가치죠. 영수증에 안 찍히고, 청구서로 날아오지도 않으니 통째로 잊어버리기 쉬운데, 그래서 잠깐이라도 의식적으로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거예요. 한번 찾아보기 시작하면, 정작 신경 쓰고 있던 비용보다 이게 더 클 때가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.

가장 흔한 예: 대학원

2년짜리 석사 과정 학비가 6천만 원이라고 해봅시다. 대부분은 이걸 그냥 "대학원 비용"으로 기억해두고, 졸업 후 오를 연봉과 비교하죠. 하지만 6천만 원이 전부가 아니에요. 학교 다니는 동안은 원래 연봉을 거의 못 벌 텐데, 만약 세전 연봉 5천만 원을 받던 사람이라면 2년의 학업은 6천만 원짜리가 아니라 여기에 더해서 약 1억 원의 못 번 소득까지 합쳐진 비용이에요(조교비나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다면 그만큼 빼고요). 이 못 번 소득이 기회비용이고, 이 흔한 예시에서는 학비의 거의 두 배에 달해요. 대부분은 이 계산을 아예 안 해보는데, 바로 그래서 해볼 가치가 있는 거죠.

학비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어요

뭘 찾아야 할지 알게 되면, 기회비용은 학비와 전혀 상관없는 결정에서도 툭툭 튀어나옵니다:

내 기회비용을 실제로 어떻게 추정할까

엑셀은 필요 없어요 — 필요한 건 솔직한 질문 하나뿐입니다: 이 돈·시간·공간으로 대신 할 수 있는 차선책은 뭐였을까? 대부분의 결정에 통하는 대략적인 절차는 이래요:

함정: 눈에 보이는 가격표만 세는 것

기회비용이 각주 하나가 아니라 가이드 한 편을 쓸 만한 이유는, 눈에 안 보이는 방식 자체가 과소평가하기 딱 좋게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. 가격표는 구체적이죠 — 박스에 찍혀 있고, 청구서에 적혀 있고, 우리 뇌가 자연스럽게 "이게 비용이다"라고 받아들이는 숫자예요. 반면 기회비용은 일어나지 않은 다른 상황을 머릿속 으로 그려봐야 하는데, 우리 뇌는 이걸 자동으로 잘 못해요. 이 불일치 때문에 기회비용이 결정에서 가장 빠지기 쉬운 숫자가 되고, 동시에 포함됐더라면 결론 자체를 바꿨을 숫자인 경우도 많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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